평촌 12억대 아파트가 4억대로 실거래, 주민·부동산업계 ‘술렁’

지난해 12억4000만원→지난달 4억2000만원 실거래 GTX 호재 봤던 안양 평촌 주민들 ‘당황’

2022-12-23     김상현 기자
서울과

금리인상 여파로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해 실거래가 124000만원에 거래됐던 안양시 평촌 아파트가 약 1/3 가격으로 급락한 420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득을 봤던 지역에서 나온 사례라 주민들과 부동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참조하면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푸른마을인덕원대우’ 9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2542000만원에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고 직거래됐다. 지난해 8월 실거래가 124000만원(16)보다 무려 82000만원(66.1%)이나 하락한 가격이라 주민들과 부동산 업계에서 논란이 분분하다.

현재 포털의 부동산 정보시스템에는 해당 면적의 전세 시세가 3억대 후반에서 6억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또한 같은 면적의 최근 전세 실거래가를 보면 이달 1646000만원에 신고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한 상황을 고려해도 성립되기 힘든 매매라고 판단, ‘절세 목적 특수거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행법상 시세와 실거래가 차이가 30.0% 또는 3억원 이하인 경우 정상적 거래로 인정한다. 가족 간 거래를 원천 차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해당 범위 내에서 거래하면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등을 줄일 수 있다. 다만 해당 거래는 최근의 실거래가 대비 37.3% 낮은 가격이기 때문에 세무당국이 특수거래로 보고 증여세와 양도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달부터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의심스러운 직거래에 대한 기획조사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