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앞두고 '윤심 마케팅' 지적…윤상현 의원 “대통령께 부담 드릴 뿐”

“공정 경선 의구심 키워 당 화합 해쳐” “윤심 팔면 당원 지지 못받는 것 고백” 김기현-안철수 '윤심'···‘과열 경쟁’ 비판 尹에 맹목적 추종은 총선 승리 어려워 “대통령실 ‘정무·전략적’으로 보완 필요” 국정에 힘 보태는 당대표와 정당 돼야

2022-12-18     박남주 기자
국민의힘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른바 '윤심(尹心) 마케팅'을 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뿐 아니라, 공정 경선에 의구심을 키워 당 화합을 해치는 일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당권주자로 분류된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乙)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당대표는 대통령의 마음이 아니라, 당원들의 마음을 얻는 분이 돼야 한다“며 ”윤심을 파는 사람일수록 당원의 지지를 받을 자신이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직시했다.

이는 같은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이 지난달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독대 만찬을 갖고, 안철수 의원이 전날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시절 윤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는 등 '윤심'을 앞세운 과열 경쟁을 비판한 것으로 해선된다.

윤 의원은 "현재의 압도적인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에선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만 갖고 국정 안정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직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정무적, 전략적으로 보완하고, 국정운영 전반에 힘을 보태는 당대표와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