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에 대한 이해(2)

2022-12-01     이민희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부회장
이민희

일반적으로 아이스하키는 공을 가지고 하는 구기 종목이라고 하는데, 아이스하키에서 쓰는 공을 퍽(puck)이라고 하고 퍽은 스틱(stick)으로 공격 할 때 슛이나 수비를 할 때 사용한다. 스틱은 다 똑같은 것 같지만 두 종류가 있다. 왼쪽으로 휜 스틱과 오른쪽으로 휜 스틱으로 오른쪽에서 공격할 때는 왼쪽으로 휜 라이트를 사용하고, 왼쪽에서 공격할 때는 오른쪽으로 휜 레프트를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어찌 보면 가장 과학적인 스포츠가 아이스하키 아닌가 생각한다.

퍽은 두께가 2.54mm, 지름 7.62cm 무게는 150-170g으로 고무나 경화로 만든 납작한 원판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스하키는 워낙 과격하고 빠른 경기이다 보니, 선수들의 보호 차원에서 옷이나 장비가 유독 많은 것도 특징이다. 스케이트와 씬 가드(shin pads)라고 해서 무릎과 정강이를 보호 해주는 장비도 있고, 머리 보호를 위한 헬멧과 바이저, 숄더 패드(shoulder pads)라고 해서 가슴이나 명치 어깨 팔 등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와 엘보우 패드(elbow pads)라고 팔꿈치 와 관절을 보호해 주기 위한 장비와 글로브(gloves)라고 손을 보호 해주는 기본 장비 외에 골기퍼는 얼굴 보호를 위한 마스크와 퍽을 많이 받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 패드를 더 착용한다. 스포츠 종목 중에 장비를 가장 많이 착용하지만 가장 빠르고 과격한 운동으로 항상 위험이 따르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아이스하키는 전세계적으로 팀이 많지 않아서 주로 리그 방식으로 경기가 운영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지난 9월 여자 아이스하키 리그가 처음으로 출범되어 국내 여자아이스하키의 저변 확대를 위한 초석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더 드림 리그라고 이름이 붙여진 여자아이스하키 리그에 참가하는 팀은 수원시청, 제니스 레드, 목동 허리케인스, 안암 타이거 삭스, 전주 한옥마을, IOCYL 드림 링커스 등 6개팀이 출전해 처음으로 열렸으며, 2023년 수원세계 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여자아이스하키의 저변 확대와 한 단계 발전을 모습을 기대한다.

국내 남자 대학팀은 고려대와 연세대, 경희대, 한양대 그리고 광운대 등 5개 대학이 매년 9월부터 목동 링크와 광운대 링크, 고려대 링크에서 리그전을 펼치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국내 대학에는 팀이 없고 실업 6개팀 있다. 남자 대학 팀은 3개 팀이다. 그러나 남자 일반 실업팀은 현재 3개팀이 있는데 2000년대 들어서 한국과 중국 일본에 있던 아이스하키 팀들이 해체 되는 등 위기에 봉착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03년 한국과 일본이 아이스하키를 연 것을 계기로 아이스하키 아시아 리그가 시작이 됐다고 볼 수 있다.

남자 아이스하키 아시아 리그는 2003년에는 한국에서 한라 1팀과 일본에서 4팀이 참가하면서 시작됐다. 2년 후인 2005-2006년 시즌에는 최대 9개 팀까지 참가했으마, 몇몇 팀들이 리그에서 탈퇴해 2012-2013년 시즌에는 한국 2개팀과 일본 4개팀 중국 1팀 등 7개팀이 참가하였고, 20142015년 시즌에는 역대 최대인 9개팀이 참가했다. 한국 3팀 일본 4팀 중국 1팀 러시아 1팀까지 출전 하여 아이스하키의 붐을 기대했지만, 20192020년 시즌 도중에 코로나19로 중단돼 한국과 러시아 팀이 공동 우승 후 약 30개월간 중단된 상태다.

코로나19로 약 3년 만에 2022-2023년 시즌은 한국의 한라 1팀과 일본의 5개 팀이 아이스하키 아시아 리그를 시작하며, 한 시즌에 팀당 40게임을 내년 3월까지 치르게 된다.

아이스하키는 박진감 넘치고 빠르고 과격하고 착용하는 장비도 많고 1개 팀당 선수가 22명 이상 필요로 해서 대중화, 보편화되기는 힘들지만 ‘2023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수원 유치를 시작으로 다시 한번 아이스하키의 관심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