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이태원 참사’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국민의 생명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 비통

사실상 ‘대국민 사과’···"황망하고 가슴 아파" 안전한 대한민국 만드는데 모든 역량 집중 경찰 업무의 대대적인 혁신 필요하다 강조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사람 엄정히 대처"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 재가

2022-11-07     박남주 기자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은 ‘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 "말로 다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아들 딸을 잃은 부모의 심경에 감히 비할 바는 아니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해 사실상 첫 사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믿을 수 없는 참사 앞에서 여전히 황망하고 가슴이 아프지만 정부는 이번 참사를 책임있게 수습하는 것은 물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치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사고에서 드러난 경찰의 대응 문제에 대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에 대비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경찰 업무의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이 철저하게 이뤄지게 해서 국민들께 그 과정을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이 있는 사람은 그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사고 수습과 철저한 진상 규명에 이어 안전관리체계의 전반적인 혁신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아픔과 상처를 이겨낼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다시 한번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치료 중인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