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일약품 화재...아세톤 유출이 원인

경찰, 4일 합동감식 결과

2022-10-04     김영식 기자
30일

지난달 30일 폭발이 발행한 화성 화일약품 공장 사고는 지상 3층에 위치한 반응기에서 아세톤이 유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4일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과 현장 합동감식을 벌이고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감식 작업은 폭발이 처음 시작된 5층 건물인 합성동 3층의 소방 및 전기설비와 화재 잔류물 수거 등으로 진행됐다. 이 결과 폭발은 3층 중앙계단 우측에 놓여있던 원통형 철제 반응기의 메인 밸브 수리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반응기는 아세톤과 다른 화학물질을 혼합해 의료용 원료를 제작하는데 사용되며, 작업자들이 하단 메일 밸브를 수리하던 중 유증기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알 수 없는 점화원에 의해 화재가 발생해 이 건물 4, 5층으로 불이 옮겨붙으면서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치는 사고로 이어졌다고 경찰을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반응기 연결 배관 등에 대한 국과수 정밀감정과 수사상황을 종합해 화재 원인에 대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며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따.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2분 화성시 향남읍 제약공단 내 위치한 화일약품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