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몸을 함께 치유하다...한국정서교육개발원의 ‘마음·몸 치유’ 현장

마음 방치하는 것도 다독이는 것도 ‘모두 내 몫이자 나의 선택’ ‘마음의 집은 몸...육체의 건강은 정신의 건강유지에 필수 요건’ 최윤정 원장, 치열한 사회 속 '몸과 마음 치유할 곳 반드시 필요'

2022-10-04     민희윤 기자
지난

서양에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격언이 있다면 동양에는 심신일여(心身一如)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그만큼 마음과 몸의 긴밀한 연관성을 동서양 모두 일찍부터 간파했던 것이다.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올해 들어 각 지자체와 유관기관에서는 마음건강과 몸 건강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인기도 높다. 올 초 서울시가 진행한 청년 마음건강 지원 사업은 대상자가 2000명이었지만,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신청, 지난달 2000명을 추가 모집하기도 했다.

한국정서교육개발원이 올해 수원의 한 헬스장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개최하는 마음건강·몸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토크쇼를 지난 2일 찾았다.

마음이 먼저일까, 몸의 건강이 먼저일까?

토크쇼는 최윤정 원장이 마음건강을, 최용재 전문헬스트레이너가 몸건강을 주제로 진행했다. 각각 건강의 노하우와 심리적 문제에 대해 강의와 질의가 이었다.

최윤정 원장은 마음이 좋을 때 어떻게 하느냐 보다는 마음이 좋지 않을 때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마음을 방치하는 것도, 마음을 다독이는 것도 모두 내 몫이자 나의 선택이라며 어떤 말, 어떤 순간, 어떤 사람을 내 마음의 집에 둘 지는 나만이 선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용재 대표도 현장에서 회원들을 지도하면서 몸 건강 뿐 아니라 마음건강이 같이 케어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마음의 집은 몸이다. 집에 물이 새지 않고 바람 막아주고 튼튼하게 지어져야 그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듯이, 육체의 건강은 정신의 건강 유지에 필수 요건이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토크쇼는 각자에게 서로 기억에 남는 말 해보기’, ‘긍정적 언어 부정적 표현에 대한 의견 나누기등을 통해 각자의 현재 마음건강 상태와 몸컨디션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김모씨(46)타인의 말로 내가 상처 입었다면 나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줄수 있음을 알았다.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야겠다내가 듣기 좋았고 듣고 싶었던 말은 다른 사람도 듣고 싶은 말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를 주관한 최윤정 원장은 지자체가 주관한 청년 대상 사업에 참여하면서 많은 청년들이 마음건강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 2016년부터 청년대상으로 집단 상담을 하고 있다스트레스가 심각하고 경쟁이 치열한 사회일수록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사회 곳곳에서 제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