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의원 "조정훈 의원에 실망"···민주당 ‘김건희 특검법 발의’ 비판

'서로 퉁치자'는 말 시대착오 범죄 많은 의혹으로 ‘국민 공분’ 높아져 김건희-김혜경 수사 맞대응 안 돼 범죄 봐주기 야합 있을 수 없는 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신랄하게 비난

2022-09-14     박남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민주당 특검법안 발의를 비판하는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에게 "매우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없이 많은 의혹 앞에 '서로 퉁치자'란 말로 다시 우리 정치가 국민 눈살을 찌푸리는 시대착오적 범죄 야합 정치로 비춰질까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적었다.

그는 특히 "(김 여사에 대한) 많은 의혹과 정치 보복성 수사로 국민들의 공분이 날로 높아져가고 있는데, '부인을 건드는 것이 가장 쪼잔하다'며 단순하게 넘어갈 일인지 되묻고 싶다"고 따졌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지난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여사의 야당 특검법 발의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씨 관련 보복성 수사를 여야 간 맞대응 형식으로 간주해 ‘정치권 싸움’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은 지난 순방 때 착용한, 미신고 보석류와 관련된 의혹, 주가 조작, 학력 위조, 경력 위조 의혹 등 그저 '퉁칠' 수 없는 의혹"이라며 "수사라도 공정하면 모를까, 국민의 진실 요구 앞에 수사 기관은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 고개만 조아리고 있다"고 직시했다.

따라서 그는 "잘못한 게 있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사회 통념인데, 이 대명제를 뒤트는 제안이야말로 구시대적 정치로의 회귀에 불과하다"며 "여야의 '퉁치는' 정치는 오직 민생을 위한 협치에서만 허락될 뿐, 범죄를 봐주기 위한 야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