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걷는다- ①

2022-09-11     김완수 교수
김완수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는 우리나라에 가정의학이란 분야를 소개하며 의학분야에 하나의 전공분야로 정착시킨 윤방부 교수의 건강한 인생, 성공한 인생이란 책을 읽고 걷기 운동에 대한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바람직한 운동은 일정기간 동안 큰 근육에 무리가 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이러한 운동은 가장 보편적이고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걷기 운동이 있다. 아무리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도 운동을 하기 전에 자신의 체력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런 후 운동시간과 양을 정하여 시작하고 점차 운동량을 늘리면서 하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기면 걷기 시간대와 코스를 설정해 꾸준히 실시하도록 한다.

# 걷기 운동을 시작한 지 15년 이상 되었다

걷기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여주시에 근무하면서 시내 관사에 혼자 거주하게 되니 시간적 여유가 있어 시작하였다. 새벽에 일어나 인근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이 있는 영릉을 다녀오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걷기 운동을 하면서 그날에 할 일들을 생각하면서 일처리 계획도 사전에 미리 생각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되어 가능한 빠지지 않고 실시하였다. 당시 새벽에 영릉 소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돈치드 향은 지금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새벽마다 영릉 앞에 서서 가족의 건강을 함께 축원하는 의식을 갖는다.

광산 김가 38대손 김완수, 오늘 세종대왕릉에 왔습니다. 오늘도 계획된 일들을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건강과 지혜를 주십시오. 그리고 제 집사람 김, 아들 김, 며느리 고나 양과 손녀 김은 양, 딸 김리와 사위 안천군, 외손자 안, 연이도 건강하게 하루를 지낼 수 있도록 돌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라고 일출을 바라보며 온 가족의 건강을 기원해 본다.

새벽에 영릉으로 걷기 운동을 하던 중 기억나는 일이 있다.

이 날도 새벽 조금 이른 어두컴컴한 시간에 세종대왕릉에서 인근 500m 정도 떨어진 효종대왕릉으로 가는 소나무 숲길에서 사람을 만나서 긴장하게 되었다. 차라리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면 조금 덜 했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모르는 체 지나치고 나니 언뜻 본 분도 같아 의문을 가진 채 새벽 운동을 마쳤다. 돌아와 생각해 보니 여주시 금사면 상호리에 사시는 권진 당시 여주시 농촌관광연구회장 모습이 떠올라 출근해 전화를 해보니 역시나 그 시간에 영릉 숲 속에서 걷기 운동을 하며 어둠 속에서 사람을 만나 깜짝 놀랐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시간에 어째서 금사도 아닌 영릉에서 새벽 운동을 하셨느냐? ”물으니 팔을 다쳐서 여주시내 병원에 입원을 하였는데 새벽에 잠이 깨 운동차 바람도 쐴 겸 영릉으로 나왔다며 본인도 어두컴컴한 숲 속에서 사람을 만나서 무척 긴장해 그냥 지나치셨다고 하였다. 이런 사실은 곧 주변에 알려져 농업기술센터 소장님은 새벽에 영릉으로 운동하시는 분으로 소문이 나기도 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