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교통체증·18년 기다림 해소되나...남양주 화도~운수 구간, 4차로 내년 상반기 착공
경기도, 2차 추경서 300억 추가 확보, 잔여 사업비 내년 본예산 반영 차량 5분 거리, 출·퇴근 시간대 1시간 이상 극심한 교통 정체 발생해
극심한 교통체증, 18년간의 기다림 등으로 민심이 폭발했던 남양주 화도~운수 구간이 내년 상반기 4차로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 지역 주민들이 더 이상 못 참겠다며 지난달 24일 대규모 집회를 가진지 14일만이다.
7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화도읍 가곡리 너구내고개교차로에서 수동면 운수리 운수교차로 구간의 극심한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지방도 387호선(화도~운수) 도로 확장 사업의 사업비가 확보돼 조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도 지난 8월과 이달 5일 두 차례에 걸쳐 실무 부서 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역 주민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2회 추경에 보상비 300억원을 우선 확보하고 2023년 본예산에 잔여 보상비와 공사비를 확보해 오는 2023년 상반기에 공사가 착공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남양주시는 그동안 경기도에 사업비 확보와 공사 조기 착공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며, 민선8기 출범 후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지방도 387호선(화도~운수) 도로 확장에 대한 공약 사항 이행을 위해 경기도지사와 행정2부지사를 만나 수차례 요청하는 등 사업 추진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지방도 387호선(화도~운수) 도로 확장 사업은 지난 2004년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나 우회 도로 개설과 기존 도로 확장에 대한 지역 내 주민 간 의견 대립으로 실시설계가 지연되는 등 사업 추진이 잠정 중단됐었다. 이후 지난 2015년 장기 표류 지방도 사업 타당성 재검토 시 경기도 북부 지역 우선 사업 1순위로 결정됨에 따라 2017년 재설계 용역에 착수해 2019년부터 토지 보상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총사업비 1687억원 중 현재까지 620억원의 사업비만이 확보돼 보상이 지연되고 있었다. 보상비 513억원을 포함한 1067억원의 사업비가 적기에 확보되지 않고 있어 공사 착공 시기가 불투명한 실정으로, 지난달 24일 화도·수동 지역 주민 약 1500여명이 모여 공사 조기 착공을 요구하는 가두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사업이 18년간 장기 지연됨에 따라 화도·수동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아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기도와 협력해 내년 상반기 확실한 착공 및 조속한 개통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방도 387호선(화도~운수) 도로 확장 사업은 화도읍 가곡리 너구내고개교차로에서 수동면 운수리 운수교차로 구간(연장 4.52km)의 기존 왕복 2차선을 4차선(도로 폭 20m)으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화도·수동 지역의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 정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