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교통체증·18년 기다림 해소되나...남양주 화도~운수 구간, 4차로 내년 상반기 착공

경기도, 2차 추경서 300억 추가 확보, 잔여 사업비 내년 본예산 반영 차량 5분 거리, 출·퇴근 시간대 1시간 이상 극심한 교통 정체 발생해

2022-09-07     이승렬 기자
남양주시는

극심한 교통체증, 18년간의 기다림 등으로 민심이 폭발했던 남양주 화도~운수 구간이 내년 상반기 4차로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 지역 주민들이 더 이상 못 참겠다며 지난달 24일 대규모 집회를 가진지 14일만이다.

7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화도읍 가곡리 너구내고개교차로에서 수동면 운수리 운수교차로 구간의 극심한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지방도 387호선(화도~운수) 도로 확장 사업의 사업비가 확보돼 조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도 지난 8월과 이달 5일 두 차례에 걸쳐 실무 부서 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역 주민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2회 추경에 보상비 300억원을 우선 확보하고 2023년 본예산에 잔여 보상비와 공사비를 확보해 오는 2023년 상반기에 공사가 착공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남양주시는 그동안 경기도에 사업비 확보와 공사 조기 착공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며, 민선8기 출범 후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지방도 387호선(화도~운수) 도로 확장에 대한 공약 사항 이행을 위해 경기도지사와 행정2부지사를 만나 수차례 요청하는 등 사업 추진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지방도 387호선(화도~운수) 도로 확장 사업은 지난 2004년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나 우회 도로 개설과 기존 도로 확장에 대한 지역 내 주민 간 의견 대립으로 실시설계가 지연되는 등 사업 추진이 잠정 중단됐었다. 이후 지난 2015년 장기 표류 지방도 사업 타당성 재검토 시 경기도 북부 지역 우선 사업 1순위로 결정됨에 따라 2017년 재설계 용역에 착수해 2019년부터 토지 보상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총사업비 1687억원 중 현재까지 620억원의 사업비만이 확보돼 보상이 지연되고 있었다. 보상비 513억원을 포함한 1067억원의 사업비가 적기에 확보되지 않고 있어 공사 착공 시기가 불투명한 실정으로, 지난달 24일 화도·수동 지역 주민 약 1500여명이 모여 공사 조기 착공을 요구하는 가두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사업이 18년간 장기 지연됨에 따라 화도·수동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아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기도와 협력해 내년 상반기 확실한 착공 및 조속한 개통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방도 387호선(화도~운수) 도로 확장 사업은 화도읍 가곡리 너구내고개교차로에서 수동면 운수리 운수교차로 구간(연장 4.52km)의 기존 왕복 2차선을 4차선(도로 폭 20m)으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화도·수동 지역의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 정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