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새 비대위원장’ 요청 거부···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좋아

지난 비대위 사람 문제가 아니었다 새 지도부 출범···‘당 속히 안정돼야’

2022-09-06     박남주 기자
국민의힘

국민의힘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당으로부터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전 위원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당이 비대위를 다시 맡아달라고 한 것과 관련,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좋다는 취지에서 더 좋은 분을 모시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주 전 위원장을 비롯한 기존 비대위원들은 전날 당이 8일을 목표로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절차를 마치자 총사퇴했다.

주 전 위원장은 "저희는 가처분 인용이 논리에 맞지 않고 저희가 승복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 이의신청을 했으나, 직무가 집행정지됐고, 같은 논리면 나머지 비대위원들도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모두 사퇴하고 해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럼에도 주 전 위원장에게 새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당내 요구가 쇄도한 반면, 주 전 위원장의 재등판에 따른 여론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주 전 위원장은 “지난 비대위가 사람의 문제가 있던 것이 아니였기 때문에 다시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의 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비대위는 새로운 분이 맡아 새 기분으로 출발하는 것이 맡다는 생각에서 거절했다”고 피력했다.

그는 새 비대위의 방향성에 대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쪽으로 비대위가 운영돼야 함은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이 안정을 찾고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