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추석음식과 선물

2022-09-05     김완수 교수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오는 9월 10일이 추석이다.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달빛이 유난히 좋은 추석엔 가족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풍요를 기원하곤 한다.

추석 음식으로는 송편, 토란국 등이 있는데, 이러한 음식 하나하나에는 모두 의미가 담겨있다. 송편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지만, 조선 숙종대 초기인 1680년경 한문으로 기록된 고조리서인 ‘요록’에는 ‘멥쌀 가지고 떡을 해서 솔잎을 켜켜이 깔고 쪄서 물에다 잠 헹궈낸다’라는 송편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송편이 달의 모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옛날 농경사회에서 달의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시에는 달에 변화에 따라 시간을 예측하고 이에 맞추어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달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추석에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며 달의 모양을 한 송편을 만들어 먹기를 추천한다.

송편을 만들 때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떡 반죽을 만들 때 쌀만 이용하는 것보다 쌀과 잡곡을 섞으면 더욱 균형 있는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수수와 조 가루를 섞으면 다양한 색의 송편을 완성할 수 있다. 송편에 넣을 소는 콩과 참깨를 추천한다. 콩에는 이소플라본이 들어있어 여성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며, 특히 검정콩에는 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참깨는 칼슘과 철분,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항산화성분이 들어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토란국의 유래는 우리 조상들이 ‘흙의 알’이란 뜻을 지닌 토란으로 국을 끓여 한가위 차례상에 올렸다. 차례를 지낸 후엔 가족들끼리 모여 토란국을 나누어 먹었다.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토란이 쌀만큼 중요한 양식이었다. 무엇보다 토란은 추석 무렵이 제철로, 이때가 영양과 맛이 최고라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식재료였다. 현재는 다양한 농산물들이 수확되면서 토란을 찾는 사람들이 적어지고 있다.

그리고 추석에 빼놓을 수 없는 게 과일이다. 맛있는 과일을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자!

사과는 과일 전체적으로 착색이 이루어져 녹색기가 없고 상처가 없을 것으로 밝은 빨간색을 띠는 단단한 느낌의 사과, 고유의 은은한 향이 나는 사과, 꼭지 반대부위인 아랫부분이 담홍록색으로 녹색기가 빠진 사과, 가볍게 두드렸을 때 통통 소리가 나며 탄력감이 드는 것이 좋다. 추석 사과로는 홍로와 아리수가 대표적이다.

배는 껍질이 푸른 기가 없으며 밝고 선명한 황색일 것, 꽃자리 쪽이 튀어나오지 않고 납작 한 배, 고유의 은은한 향이 나는 배, 병해충 피해 및 흠집이 없는 배, 껍질이 쭈글쭈글 하거나 울퉁불퉁하지 않고 매끄러운 것이 좋다. 추석 배의 대표적인 품종은 황금배, 화산배원황배, 신화배, 창조배가 있다.

포도는 줄기가 파랗고 알맹이가 촘촘하며 탄력감이 있는 포로 송이 중 위쪽이 달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시식할 때 아래쪽을 먹어보고 선택한다.

표면의 하얀 가루는 포도 당분이 껍질로 나와 굳은 것으로 가루가 많을수록 당도가 높은 것이다.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캠벨얼리. 거봉, 샤인머스켓 등 다양하다.

복숭아는 얼룩이나 상처가 없고, 고유의 은은한 향이 나는 복숭아로 황도는 동그랗고 표면에 노란색이 균일해야 하고, 백도는 가운데 굴곡선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이 이루는 복숭아로 우리 지역에서는 장호원 황도가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한우고기라든지 인삼제품 등 다양한 농축산물이 선물로 활용되고 있다.

끝으로 이번 추석에도 우리 농산물로 좋은 것을 골라 차례도 지내고 선물도 하고 가족끼리 잘 활용하여 모두 즐거운 추석 보내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