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서울 상암동 쓰레기 소각장 건립 전면 백지화해야”

협의 없는 일방적 발표...안 돼 TF구성·범시민 반대운동 대응

2022-09-01     이종훈 기자
1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서울시가 새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 입지를 마포구 상암동으로 결정한데 대해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동환 시장은 인접해 있는 우리시와는 아무런 사전협의와 안내조차 없었다. 이번 서울시의 일방적 발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기존 서울시가 운영하는 난지물재생센터의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덕은동 주민뿐만 아니라 108만 고양시민을 우롱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하루 전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에 새소각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곳에 11000톤을 소각할 수 있는 대규모시설로서 기존 750톤의 시설을 철거하고 새롭게 지을 계획이다.

이 시장은 상암동의 새소각장은 그동안 하수처리시설, 음식물처리시설, 분뇨처리시설, 슬러지건조와 소각시설(난지물재생센터) 때문에 30년 이상 피해를 보고 있다더욱이 이 소각장 부지와 더 가까운 곳에는 덕은지구 4815세대가 입주를 시작하고 있어 안 될 말이라고 우려를 나타났다. 이어 서울시가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려 선정했다고는 하지만, 우리시와는 그 어떠한 사전대화의 노력조차도 없었다기존 서울시가 운영하는 난지물재생센터, 승화원, 벽제묘지 등 기피시설로 고통받아온 고양시민에 대한 일말의 배려도 없었던 것이 더 놀랍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전면 백지화 하고 기존 서울시 운영 기피시설의 현대화·지하화 등 고양시민이 원하는 대책부터 내놔야 한다계속 고양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기존 기피시설들의 이전을 보다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고양시는 상암동 입지선정 대응 TF’를 구성해 대응하고, 필요시 범시민 반대운동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