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道 법카 유용 의혹, 핵심 관계자 배씨 사전구속영장

2022-08-25     김유정 기자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 사건 핵심 관계자 배모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경찰은 김혜경씨에 대해서는 불구속 검찰에 송치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민선7기 경기도 별정직 사무관으로 채용돼 법인카드 유용을 주도적으로 실행한 혐의를 받는 배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검찰은 이를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로써 배씨는 구속의 기로에 놓였다. 배씨가 받는 혐의는 업무상 배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이다. 경찰이 파악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약 2000만원대, 100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씨가 법인카드로 구매한 소고기와 초밥 등 각종 음식을 제공받은 김씨는 아직 영장 신청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꼬리 자르기식 수사 아니냐는 비판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경찰은 지난 23일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고 5시간 가량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 김씨는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재명 의원은 김씨 소환조사 직후 SNS를 통해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으며 배 비서관이 쓴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아내는 배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인지했고 음식값을 줬다는 점도 밝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사건 공소시효가 다음달 9일까지인 만큼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