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훈식 의원 당대표 중도 포기···남은 기간 이재명-박용진 ‘2파전’ 전개

국민께 쓸모 있는 당 보여주고 싶었다 한 명의 구성원으로서 새로운 길 모색 수권정당 다양성 숨 쉬는 당 만들어야 통합 정당을 위한 고민 치열해야 ‘조언’ “단일화 제안···‘활주로 방지턱’ 같은 것"

2022-08-15     박남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15일 당대표 후보 사퇴를 공식 선언하고, 중도 포기했다. 이에 따라 당대표 선거는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강 의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저는 오늘 당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며 후보 사퇴를 공식화했다. 강 의원의 당대표 사퇴를 표명한 것은 지난달 3일 출마선언 이후 43일 만으로, 박용진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다.

이재명, 박용진 후보와 당권 경쟁을 펼쳤던 강 의원은 지난 14일 기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6.83%, 국민여론조사 3.35%에 그쳐 3위에 머물렀다.

강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민주당을 다시 보여 드리고 싶어 자세를 곧게 세워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드는 당대표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이러한 과제를 두 후보(이재명, 박용진)께 맡기고, 저는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아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그러나 "당대표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우리 민주당을 더 넓고 더 강한 정당으로, 더 젊고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다양성이 숨 쉬면서도 다름이 공존하는 통합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과 발걸음은 더 바삐, 더 치열하게 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남은 두 분 중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그런 가슴 뛰는 민주당을 함께 만들 수 있게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낮은 후보에게 단일화의 제안은 활주로 방지턱 같은 것"이라며 "정치공학적 단일화만 보인 것이 뼈 아팠다"며 "제가 말한 젊은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문제인식도 있었다"고 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