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훈식 의원 당대표 중도 포기···남은 기간 이재명-박용진 ‘2파전’ 전개
국민께 쓸모 있는 당 보여주고 싶었다 한 명의 구성원으로서 새로운 길 모색 수권정당 다양성 숨 쉬는 당 만들어야 통합 정당을 위한 고민 치열해야 ‘조언’ “단일화 제안···‘활주로 방지턱’ 같은 것"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15일 당대표 후보 사퇴를 공식 선언하고, 중도 포기했다. 이에 따라 당대표 선거는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강 의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저는 오늘 당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며 후보 사퇴를 공식화했다. 강 의원의 당대표 사퇴를 표명한 것은 지난달 3일 출마선언 이후 43일 만으로, 박용진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다.
이재명, 박용진 후보와 당권 경쟁을 펼쳤던 강 의원은 지난 14일 기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6.83%, 국민여론조사 3.35%에 그쳐 3위에 머물렀다.
강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민주당을 다시 보여 드리고 싶어 자세를 곧게 세워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드는 당대표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이러한 과제를 두 후보(이재명, 박용진)께 맡기고, 저는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아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그러나 "당대표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우리 민주당을 더 넓고 더 강한 정당으로, 더 젊고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다양성이 숨 쉬면서도 다름이 공존하는 통합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과 발걸음은 더 바삐, 더 치열하게 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남은 두 분 중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그런 가슴 뛰는 민주당을 함께 만들 수 있게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낮은 후보에게 단일화의 제안은 활주로 방지턱 같은 것"이라며 "정치공학적 단일화만 보인 것이 뼈 아팠다"며 "제가 말한 젊은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문제인식도 있었다"고 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