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평택 수소생산기지’ 완공···1일 최대 7톤 수소 생산

투입 하루 1200대, 연간 약 41만대 충전 운송비 절감 등으로 공급 가격인하 기대 평택항 인근에 교통복합기지도 계획 중

2022-07-27     김종대 기자
27일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평택 수소생산기지가 드디어 준공됐다. 이곳에서는 1일 최대 7톤의 수소가 생산된다.

27일 경기도와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 수소생산시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201912월 선정돼 총사업비 230억원(국비 485000만원, 도비 30억원, 시비 70억원, 민간 815000만원)이 투입된 시설이다.

이날 준공행사에는 김동연 경기지사를 비롯해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정장선 평택시장, 문재도 H2KOREA(수소융합얼라이언스, 수소 보급활성화를 위한 민관협의체) 회장, 유승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김재수 평택도시공사 사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조혜영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이사장 등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미래 도전과제 가운데 하나가 기후 변화라며 평택 수소생산시설이 수소경제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 수소생산시설은) 하루 7t 이상의 수소를 생산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수소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며 탄소 중립 시대를 맞아 평택 수소생산시설이 핵심 에너지원 역할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장선 시장은 이날 지난 4년간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해온 첫 결실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평택항 일대를 세계적인 수소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평택 LNG 인수기지에서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개질(천연가스를 뜨거운 수증기로 열분해해서 수소를 만드는 공정)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르면 다음 달부터 1일 최대 7(연간 약 2450)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하루 1200여 대(연간 약 41만대) 수소차를 완충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최대규모다.

현재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33개소(경기 20개소, 서울 7개소, 인천 6개소) 대부분이 평균 120km 이상 떨어진 대산, 울산, 여수 등 원거리에서 수소를 공급받고 있다. 이번 준공으로 수소 운송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도권 수소 공급 가격도 인하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평택과 안산에 수소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지역특화 산업과 연계해 수소 산업의 핵심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도와 평택시는 평택항 인근에 수소 충전시설을 연계한 수소 교통복합기지를 구축하고, 수소를 도시의 주된 에 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수소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