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대장 ‘광교 아파트’ 5억 떨어져…6주째 하락 ‘금리인상 여파’

2022-07-11     권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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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강남’으로 불리는 광교신도시의 인기 아파트단지 가격이 최근 한달새 5억원 떨어진 상태로 거래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교 뿐 아니라 경기남부의 아파트단지 밀집지역도 뚜렷한 하락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11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 주택시장 동향 통계를 살펴보면 경기도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마지막주부터 6주 연속 하락세다. 2019년 3월 셋째주(-0.06%) 이후 약 3년3개월 만에 주간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화성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34% 하락, 수원 장안구(-0.19%), 영통구(-0.18%), 광명(-0.15%), 의정부(-0.19%), 의왕(-0.13%), 양주(-0.12%), 남양주(-0.11%), 구리(-0.10%) 등으로 집계됐다.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값도 떨어졌다.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시티지 전용 84㎡(6층)는 지난달 11억7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8월 같은 평형이 14억5000만원에 매매됐는데 이보다 2억8000만원 낮은 가격인 셈이다.

영통구 광교 신도시 일대도 주민들도 집값 비상이다. 수요가 탄탄해 ‘수원의 강남’으로 불리지만 최근 대장주 단지인 ‘광교 중흥S클래스’ 전용 109㎡(41층)가 지난 5월 20억2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4월 같은 평형 매매가 25억1000만원보다 약 5억원, 직전 신고가인 2021년 6월 매매가 27억원보다 약 7억원 떨어진 가격이다.

지난해 말 최고 30억까지 치솟았던 같은 평형 호가는 현재 22~25억원대로 떨어진 국면이다. 지역의 부동산 관계자들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글로벌 물가 불안정,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로 매수세가 약해졌다”며 “금리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내년 초까지는 집값이 더 내려가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