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락 ‘루나 코인’ 피해자들, 권도형 CEO 부활한 합수단에 고소

2022-05-19     김유정 기자
국산

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로 인해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19일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를 고소했다. 루나는 며칠 사이 99.99% 폭락으로 가치가 증발했다.

피해 투자자들을 법률대리하는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권 CEO와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이자 소셜커머스 티몬 설립자인 신현성씨, 그리고 테라폼랩스 법인에 대해 사기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이번 고소·고발에는 피해자 5명이 참여했다. 총 피해액수는 14억원이다.

LKB권도형 CEO 등이 루나와 UST를 설계·발행해 투자자들을 유치하면서 알고리즘 설계 오류와 하자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행위, 백서 등을 통해 고지한 것과 달리 루나 발행량을 무제한 확대한 행위는 기망에 해당한다고 고소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신규 투자자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지속 불가능한 연이율 19.4%의 이자 수익을 보장한다면서 수십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한 것은 유사수신 행위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LKB는 자본시장법·지적재산권팀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사건을 진행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에 동참할 투자자들을 모집 중이다.

LKB피해 회복이 신속하고 공정하며 정의롭게 진행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과거 여의도 저승사자라 불리던 합수단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합수단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 부활한 이래 첫 민생경제범죄피해 수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루나와 UST는 지난 일주일 사이 총액 약 450억 달러(577800억원)가 사라졌다.

이 사태로 피해를 본 국내 투자자만 28만명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테라폼랩스가 채택한 특이한 알고리즘이 폰지사기(다단계 금융 사기)’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