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에 기숙사 찾아가 애인 살해한 30대 검거

2018-04-03     중앙신문

화성서부경찰서는 3일 이별 통보에 격분, 애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문모(3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문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 30분께 화성시 소재 애인 A(25·여)씨가 다니는 회사 기숙사로 찾아가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문씨는 A씨의 휴대전화와 가방 등을 챙겨 차를 타고 달아났다.

A씨의 사체는 지난 2일 오후 9시 30분께 회사 사장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기숙사 옥탑방을 혼자 쓰는데다, 2일까지 휴무여서 동료들조차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 이동 동선 등을 파악해 이날 오전 6시 25분께 경북 울진에서 문씨를 검거했다.

문씨는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만난 A씨와 지난해 11월부터 사귀어 오다가 최근 A씨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별 통보를 받고 기숙사에 찾아갔다가 크게 싸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