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해안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경기도, 감염 주의 당부

6일전 서해안 지역 바닷물에서 검출...지난해와 비슷한 시기 간질환자·알코올중독·면역저하자 등 기저질환 치사율 높아 “바닷가 여행 시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 더욱 조심해야”

2022-05-01     김유정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약 6일전부터 경기 서해연안 바닷물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시사업을 착수해 해수 30건과 갯벌 24건을 조사한 결과, 425일 채수한 바닷물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적으로 연평균 5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최근 5(2017~2021) 전국 환자 257명의 월별 발생은 9(32.3%) 8(31.9%) 10(16.0%) 7(9.7%) 순이었다.

이 기간 경기도 환자는 45(연평균 9)으로 8~1037명이 발생해 전체 82.2%가 집중됐다. 올해 전국 첫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60대 기저질환자로, 지난 21일부터 발열·오한 등의 증세로 경기도 소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6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진됐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바닷물 수온이 18이상 올라가는 시기부터 주로 검출되는데, 지난해에도 428일 처음 균이 검출돼 9월 말까지 나타났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어 발병한다. 특히 간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저하 환자 등은 어패류 생식을 피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을 금해야 한다. 기저질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여름철 바닷가를 찾는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갯벌 등에 대한 검사를 확대할 것이라며 바닷가 여행 시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