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본세] 초승달 모양의 ‘요새 중 요새, 분오리돈대’

2022-04-30     이복수 기자

인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 산 185-1에 있는 분오리돈대는 지금으로부터 343년 전인 1679년에 쌓은 48곳의 돈대 중 하나로 동막해수욕장과 붙어 있는 게 특징이다. 물론 돈대 축조 당시에는 해수욕장이 없었다. 지난 19993,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36호로 지정돼 강화군이 관리하고 있으며, 위에서 보면 꼭 초승달 모양을 닮았다.

돈대 설치의 목적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병사들이 돈대에서 경계근무를 서며 적의 수상한 정황을 살피고 적의 침략에는 돈대 안에 비치한 무기로 방어전도 펼친다.

적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선 분오리돈대처럼 해안가나 접경 지역 높은 곳에 설치했다.

1994년 복원된 분오리돈대의 둘레는 약 113m로 알려져 있으며, 석벽의 높이는 160~440에 이른다. 석벽의 높이가 고르지 않은 이유는 지형의 높낮이 때문이다.

다른 돈대들이 이나 에 속했던 것과 달리 분오리돈대는 진무영에서 직접 관리하는 영문 소속 돈대였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