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사망’ 양주 삼표 붕괴사고 현장 책임자 등 3명 구속영장

2022-04-27     강상준 기자
29일

3명의 사망자를 낸 양주시 삼표산업 골재채취장 붕괴 매몰사고 현장 책임자 3명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삼표 양주사업소 현장소장, 안전관리담당자, 화약류관리책임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또한 경찰은 같은 혐의로 삼표 본사와 양주사업소 직원 9명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노동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 현장조사, 압수물 분석, 외부 전문가 사고원인 분석, 디지털포렌식,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이 같이 결정했다.

경찰 조사결과 사면의 적정 기울기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적인 채석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평소 안전점검을 통한 확인·개선 등 안정성 고려없이 성토·굴착·발파 작업을 동시에 진행한 점도 나타났다.

아울러 삼표 측은 장기적인 빗물침투, 기상영향, 발파작업 등으로 지반이 약화됐으나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부 균열 등 붕괴 전조 현상이 있었음에도 임시적 조치외에는 근본적인 조치없이 생산위주 관리체계로 운영해왔고,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매몰사고가 났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신속히 마무리해 모두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며 “향후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보다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29일 오전 10시9분께 양주시 삼표 양주사업소 채석장에서 토사가 붕괴해 작업자 3명이 매몰돼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