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공무원 점심시간 ‘엿장수 맘대로’···오전 11시 30분부터 점심 위해 자리 떠

멀리서 온 민원인 1시간 기다리기 ‘일쑤’ 농민 “농사철 시간만 허비해” 불만 가중 시간 제대로 준수 않고 퇴근은 ’칼 퇴근’ 시 관계자 “업무지침 위반, 단호히 대처”

2022-04-18     박남주 기자
파주시는

파주시청 일부 공무원들이 점심 시간을 제대로 준수치 않고, 개인적인 일에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시청 공무원들은 오전 11시 30분쯤 되면 점심을 먹기 위해 청사를 빠져나오는 사례가 기자들의 눈에 자주 포착되기도 한다.

한 민원인은 12시 훨씬 이전에 민원해결을 위해 청사를 방문했으나, 담당 직원이 점식 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워 무려 1시간 이상을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고 푸념했다.

물론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장 등의 공무적인 일도 있겠지만, 시청을 자주 찾는 대다수 민원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11시 30분이 지나면 슬슬 자리를 뜨기 시작해 12시 이전에 거의 자리를 비우기 일쑤다.

상황이 이런 탓에 멀리서 민원해결을 위해 시청을 찾은 시민들은 장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겪는 등 농사철로 바쁜 시간을 허비케 돼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실례로 결국 11시 30분에 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워 오후 1시경 돌아와 10~2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식사 후 양치와 다른 볼 일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 뿐 아니라, 퇴근시간의 경우 오후 6시 이전에 ‘칼 퇴근’을 해 심지어 5시 50분 정도면 퇴근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를 두고 국가의 녹을 먹고 사는 공무원들이 1분 1초를 아껴 사용해야 하는 근무시간을 ‘엿장수 맘대로’ 사용한다는 지적과 함께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해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이에 시청 관계자는 “12시 이전 점심시간을 활용한 것은 명백한 업무지침 위반”이라며 “앞으론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