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각종 수혜 불구 ‘힐마루 관광단지’ 지역기여 ‘전무’

임종훈 의원, "준공 앞두고 지원·협약 이뤄지지 않아"

2022-03-31     김성운 기자
포천

포천시 미군공여지주변지역에 특별법으로 추진돼 일부 준공을 앞두고 있는 힐마루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각종 수혜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기여 방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포천시와 시의회, 주민들에 따르면 ()동훈이 지난 20096월 초 포천시 영중면 거사리 일원에 관광휴양시설인 콘도와 휴양문화시설, 45홀의 대중골프장을 추진하기 위해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오는 12월에는 골프장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골프장을 비롯해 포천 힐마루 관광단지는 현재 75%에 가까운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동훈이 시행하고 있는 힐마루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포천시의 미군공여지주변지역 특별법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간접적으로 행정적인 절차 등의 수혜를 받았다.

하지만, 관광단지 조성사업 초기 영중면 거사 1·2리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역발전기금 17억여 원만 지원하고, 인근 창수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임종훈 포천시의원은 제163회 임시회에서 미군공여지 주변지역 특별법으로 무한한 혜택과 수혜를 입은 ()동훈 측이 지역주민들을 위한 지원방안에 대한 협약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집행부의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임 의원은 시와 ()동훈 측은 협약서 서명 후 벌써 수여 년이 지난 데다, 준공을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상생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막대한 수혜를 입은 기업에 특혜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군공여지 주변지역 특별법으로 각종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받아 개발되는 힐마루 관광단지의 수익 일부는 각종 규제 때문에 상대적으로 낙후된 미군공여지 구역 주변지역과 포천 시민들에게 반드시 혜택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힐마루 관광단지가 개장 전까지 ()동훈과 지역주민들 간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을 시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에 대한 지원방안이 어떤 게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