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자 김정주 미국서 별세 ‘우울증’

게임산업 1세대 투톱으로 불린 레전드 ‘우울증’으로 지난달 말 숨진 사실 뒤늦게 알려져

2022-03-01     남상돈 기자
김정주

게임회사 넥슨(nexon) 창업자 김정주씨가 미국에서 사망했다. 향년 54.

1일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숨졌다.

김씨는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우울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생인 김씨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산학과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1994년 넥슨을 창업했다. 넥슨은 1996년 세계 최초의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출시하면서 온라인 게임 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씨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함께 국내 게임산업 1세대 투톱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2005년 글로벌 투자회사이자 넥슨 지주사인 NXC씨를 설립한 뒤 게임뿐 아니라 기업 인수합병(M&A)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김씨는 지난해 7NXC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의 처가 땅을 거액에 사준 의혹,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주식을 무상제공한 의혹 등에 휘말린 바 있다.

또한 그는 20201억달러(당시 1130억원) 규모를 비트코인에 투자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넥슨은 최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에 연루돼 구설에 오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