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야권 단일화’에 ‘불쾌감 표출’···尹측 연락 이어져 휴대폰 ‘사용 불가’

전화·문자 폭탄 무려 2만통이나 받아 尹 단일화 노력에 ‘무시 당했다’ 일축

2022-02-27     박남주 기자
국민의당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분명한 선을 그으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측에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는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으로부터 야권 단일화와 관련한 연락이 계속되면서 휴대폰을 못 쓸 정도라며 "이러고도 같은 협상 파트너라고 생각할 수 있겠느냐"며 불만을 토로냈다.

안 후보는 이날 호남 유세 일정 중 목포 김대중대통령기념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전하고 "제가 지금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일 정도로 윤 후보 측으로부터 연락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윤 후보 측 단일화 제안에 대해 "지금도 계속 여러가지 전화 폭탄, 문자 폭탄이 오고 있다"며 "거의 2만통 정도 전화, 문자가 와 전화를 못 쓰게 만드는 행동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느냐"고 발끈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윤 후보 지지자 방(SNS 메신저)에 전화폭탄과 문자폭탄을 하라며 안 후보의 휴대폰 번호가 뿌려졌다"며 "휴대폰을 전혀 사용치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 측이 대선 투표일 전까지 야권단일화에 노력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제가 이미 열흘 정도 전에 제안을 했고, 철저하게 무시를 당했다"며 단일화를 일축했다.

앞서 윤 후보 측은 전날에도 안 후보와의 야권단일화를 위해 접촉했으나, 안 후보의 완주 의사가 분명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