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북 민심사로잡기에 ‘안간힘’···편 가르기 하면 우리 사회 손실 막대

대선후보 토론보다 경선 때가 힘들어 국정 운영할 땐 ‘국민 전체’ 바라봐야 ‘진정성없는 정치’에 더 속아선 안 돼 남원 ‘만인의총’ 참배 이후 지지 호소

2022-02-13     박남주 기자
국민의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여야 ‘4자 대선후보 토론’보다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때 경쟁자들과 했던 토론이 더 힘들었다고 술회했다.

윤 후보는 12일 국민의힘 정책 홍보열차인 열정열차를 타고 전북 전주역에서 남원역으로 이동하던 중 '경선 토론과 본선 토론 중 무엇이 더 힘들었냐'는 이준석 대표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다소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경선 때가 더 힘들었던 것 같았고, 홍준표, 유승민 선배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등 다들 짱짱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 대표는 "양궁 예선에서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가 되면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또 이 대표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이나, 백현동 등의 질문에 답할 때 보면, 말문이 막힌 질문이 있었다"고 하자, 윤 후보는 "답을 어떻게 하겠냐. 외교안보 질문 때도 제발 ‘동문서답’하지 말고, 이번 질문은 진정성있는 답변을 부탁하며 질문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열정열차에 탑승한 소회에 대해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도시락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취식이 안 돼 섭섭하다"며 "옛날 이야기를 하다보니 꼰대 같기도 한데, 그전에 통일호를 타면 음식을 파는 홍익회라고 있었는데, 유명한 게 삶은 달걀과 천연사이다 였다"고 회고했다.

윤 후보는 이어 남원역에 도착,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을 운영할 땐 국민 전체를 바라보고 정책을 펴 나가야지 편 가르기를 하면 우리 사회 손실이 막대하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 공학적으로 진정성없이 아무거나 막 내뱉는 정치에 우리 국민들이 더 이상 속아선 안 된다"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남원공설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윤 후보는 시민들에게 자신이 유력한 대권후보란 당위성을 설명하고, 정유재란 때 남원성을 지키다 전사한 이들을 기리는 ‘만인의총’을 찾아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