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시달리던 삼성화재 김인혁 사망, 경찰 “타살 혐의점 없어”

2022-02-05     권영복 기자
남자

수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김인혁(27) 선수의 사망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이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김인혁은 지난 4일 오후 3시께 수원시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인혁의 자택에서는 신변을 비관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한 흔적이 없고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을 점 등에 비춰 그가 극단 선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인혁은 진주 동명고, 경남과학기술대를 졸업한 후 2017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2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했다. 이후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그는 부상으로 인해 2020-21시즌부터 출전 횟수가 줄었다. 지난 시즌에 15경기에서 6점을 올렸고, 이번 시즌에는 2경기 출전에 그쳤다.

평소 김인혁은 SNS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 왔다.

지난해 8월에도 김인혁은 SNS를 통해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쳐요. 수 년 동안 절 괴롭혀 온 악플들 이제 그만해주세요. 버티기 힘들어요. 이젠”이라고 호소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