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윤석열 ‘주52시간 철폐’ 두고 ‘옥신각신’

沈후보 지적에···尹 ‘그런적 없다’ 일축 세계 노동권 부정 vs 中企 요청 고려

2022-02-04     박남주 기자
국민의힘

3일 저녁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과거 ‘주52시간 근무제도·최저임금제 철폐’ 발언을 두고 난상 토론을 벌였다.

윤 후보는 이날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과거 자신이 언급했던 주52시간 근무제도·최저임금제 철폐 발언을 지적하자 "그런 적이 없다"고 맞서 공방이 가열됐다.

심 후보는 "윤 후보가 주120시간 근무 등을 얘기할 때도 '실언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후 말씀을 보니 신념인 것 같다"며 "대한민국과 세계의 민주주의가 성취한 노동시간이나 임금, 산업재해, 노동권 이런 것을 모두 부정하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윤 후보는) 주52시간 근무제도 폐지한다고 하고, 최저임금도 폐지하자고 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윤 후보는 "정확하게 알고 (토론회에) 나와야 한다"며 "저는 최저임금제 폐지를 얘기해본 적도 없고, 주52시간제 폐지도 얘기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윤 후보는 작년 11월 30일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업인들로부터) 최저시급제라든지, 주52시간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비현실적이고, 기업 운영에 지장이 많고 탁상공론 때문에 중소기업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며 "비현실적인 제도들은 다 철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후진적 노동관이란 비판이 일자 윤 후보는 "주52시간을 폐지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고, 노사 합의를 통해 유연하게 정할 수 있게 해달라 중소기업계의 요청을 잘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해명키도 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자신은 중대재해처벌법, 52시간제 폐지, 최저임금제 폐지를 전혀 말한 바 없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해 제가 헷갈릴 정도였다"며 "언론이 사실을 확인해 검증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