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표,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정권교체‘ 여론 거세 ’정치교체 결단‘

기득권 놓고 이재명정부 탄생 마중물 젊은 정치인에게 도전 공간 열어줘야 3월 9일 보궐선거에 후보 공천 안 해 서울 종로, 경기안성-청주상당 등 5곳 6월 지방선거에 ‘2030청년’ 대거 공천

2022-01-25     박남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5일 차기(제22대 국회의원, 인천 계양구乙)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의 정치교체를 선언했다.

180석에 가까운 거대 여당이긴 하지만 민심을 제대로 살피지 못해 ‘3.9 대선’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거세진 것에 대한 집권 여당 대표로서의 자기 반성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당 내외 비판이 있어 저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당내 다른 586 그룹을 향해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며 "자기 지역구란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송 대표의 이같은 선언은 5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대표 주자인 송 대표가 가장 먼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인적 쇄신 요구에 나선 것이다.

송 대표는 또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질 서울 종로·경기안성·청주상당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등 6월 1일 실시될 지방선거에 ‘2030 청년’들을 대거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송 대표의 이번 결단이 당 내 586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과 기득권 내려놓기로 이어질 진 미지수다.

이를 두고 당 내에선 대선을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할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이 대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본인의 소신을 동료 의원에게 강요할 순 없는 부분"이라며 "각자가 알아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