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쿠팡 덕평물류센터 곧 해체작업 돌입하나…철거 위한 안전장치 설치

인근 주민, 해체 작업보다 보상이 먼저...해체 반대

2022-01-24     송석원 기자
지난해

지난해 6월 엿새간 불타오른 대형화재로 엄청난 재산피해와 함께 소방 구조대장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가 조만간 해체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10시께 본지 취재진이 현장 일대를 취재한 결과, 물류센터 측은 건물 일대에 해체작업을 위한 방지막 설치공사를 진행하는 등 철거를 위한 안전작업에 착수했다.

초대형 건물인 만큼 철거는 지역사회 안전문제, 분진과 소음 문제 등과 연관돼 시민과 지자체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덕평물류센터는 지난해 화재 이후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상태의 흉물로 방치돼 왔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6월 지난 17일 오전 536분 불이 시작됐으며 엿새 만에 진화됐다.

불은 복층구조의 지하 2층 선반 콘센트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불로 연면적으로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지하2, 지상 4층 규모 건물은 모두 탔다. 또한 물류센터 내부에 있던 1600여만개의 택배물품도 모두 탔다.

특히 화재 현장 인명검색에 나섰던 김동식 구조대장(52·소방경)이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쿠팡 관계자는 해제작업을 위한 업체 선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업체가 선정되면 해체작업에 돌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만약의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근 주민 이모씨는 해체작업을 위해 방지막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하지만 인근주민들의 완전한 보상이 끝나지 않은 만큼, 보상이 먼저라면서 해체 작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