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李 ‘국민분열적’ 언동 비판···“최근 선거 보며 우려스런 상황 목도“

남성 유권자들 겨냥한 편가르기 행보 '여가부 폐지'···"증오로 이득보는 정치" 정치 갈등 조정하고 공동체 통합해야

2022-01-16     박남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尹) 후보와 이준석(李) 대표를 겨냥해, "제1야당 대통령 후보와 대표가 ‘국민분열적’ 언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또 버젓이 기사 제목이 되는 것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선거를 보면서 여러 가지로 우려스런 상황을 목도케 된다“며 ”남녀갈등 세대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그렇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윤 후보와 이 대표의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 주장 등이 남성 유권자를 겨냥한 '편가르기' 행보 논란을 초래한 데 따른 비판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 말미에 윤 후보가 게시한 '여성가족부 폐지' 글을 (캡처해) 게시했다.

이 후보는 "남녀 갈등, 세대 갈등 조장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며 ”세상을 흑과 백으로만 나누고, 국민을 둘로 갈라놓는다는 점에서 제2의 지역주의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로에 대한 증오를 부추겨 상대가 가진 작은 것을 빼앗게 선동하며, 자신은 뒤에서 정치적으로 큰 이득을 취하는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고 직언했다.

그는 "자신도 2030 청년세대의 성별 갈등을 깊게 이해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특강도 들었다"고 소회했다.

이 후보는 "어느 한 그룹을 적극적인 지지자로 만들어 표를 획득해야 하는 선거에서 영리하지 않은 행보란 비판을 듣기도 했지만 정치는 분열을 조장하는 대신,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체를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자신의 (정치) 행보를 소개했다.

그는 특히 "고르디우스 매듭처럼 단칼에 잘라 버리고 특정 집단만을 선택하는 정치는 나쁜 정치로, 옳지 않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청년 세대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문제로 접근해 분열을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을 하는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