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하청근로자 전봇대 고압전류에 감전...결국 숨져

2022-01-03     김광섭 기자
30대

30대 하청근로자가 전봇대에서 혼자 작업하다가 감전사고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5일 여주시내의 신축 오피스텔 인근 전봇대에서 전기연결 작업을 하던 김모(38)씨가 감전사고를 당했다. 김씨는 혼자 10m 넘는 높이 전신주에 올라가 작업하던 중 변을 당했다.

목격자들은 고압전류 때문에 무언가 펑 터지는 소리가 났다고 경찰 등에 진술했다.

김씨는 사고 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머리부터 상반신까지 심한 화상을 입어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사고 19일 만인 1124일 사망했다.

김씨는 올봄 결혼을 앞뒀으며 숨지기 전 상견례도 예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하청근로자로, 작업에 필요한 안전장비를 제대로 챙겨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작업 관계자들과 한국전력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