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묵은 난제 ‘배다리 관통도로’ 해결…2025년 개통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

2022-01-03     남용우 선임기자
동구

지난 20년간 인천의 대표적인 갈등사례이자 난제였던 일명 배다리 관통도로가 임인년(壬寅年) 시작과 함께 드디어 해결의 물꼬를 텄다.

인천시는 3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의 마지막 남은 구간인 숭인지하차도(3구간)1월말 착공하기 위한 인천시·중구청·중구 주민대표 간 민·관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당사자들은 숭인지하차도 및 연결도로 공사가 원도심 활성화 및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환경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한다는 전제하에 시가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는데 동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3톤 초과 화물차량의 통행 금지, 운행속도 제한(50/h 이하), 단속카메라 설치, 안전통행로 확보, 방음시설 및 저소음 포장, 가로수·식수벽 등 추가 식재, 지능형 교통신호체계 구축 및 교통환경 개선 등 주민요구사항을 반영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1월말 숭인지하차도 건설사업 착공에 들어가 2025년까지 공사를 마친 후,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를 전면 개통할 계획이다.

한편, 일명 배다리 관통도로로 불리는 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는 인천의 남·북측 가로망을 효율적으로 확보해 연수구~중구~동구~서구지역의 균형적인 지역발전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1999년 실시계획인가 고시한 후 2001년 본격 착공됐다. 길이 2.92, 50~70m에 총사업비 2243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총 4개 구간 중 3개 구간은 이미 지난 2011년까지 준공을 마쳤다.

하지만,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할 예정이었던 3구간 숭인지하차도(송림로~유동삼거리) 725m는 노약자 통행 불편, 지역분리로 인한 단절 우려, 주거환경 저해 등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진행되지 못했으며, 그동안 사업설명회 개최와 민관협의회 합의서 작성 등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