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 새로운 경기 전통시장 전문가와 함께 만들어요

2022-01-01     이영은
이영은

경기도는 서민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 고객 유입 촉진과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의 전략적 지원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사업이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로 경기도의 ‘전통시장 매니저 지원사업’ 이다.

이 사업은 전문 매니저가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을 도와 정부 사업 신청부터 상권 발전 방안 제시 등 밀착형 지원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와 경기도에서는 매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특별법에 따라 특화 요소 발굴부터 종합 맞춤형 지원책까지 다양한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상인회 임·직원들은 바쁜 생업으로 인해 정부 기관에서 요구하는 공모사업의 요건에 맞춘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가 쉽지 않다.

상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특화 요소를 발굴해 비전을 담아낸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은 평생 몸담은 생업 터전에서의 실전 경험과는 또 다른 영역의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또한 어찌하여 누군가의 도움으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운 좋게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하더라도, 현장 상인들의 수요를 온전히 담을 수 있는 실천력과 협상력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어려움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이 같은 역할을 전담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체계적으로 돕는 전문인력을 키워 전통시장과 매칭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경기 전통시장 매니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각 전통시장 마다 상권 자생력을 키울 전문인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매니저 역량 강화 교육과 함께, 월 급여를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간 전통시장 자체 능력만으로 사업계획 수립, 상권 발전방안까지 제시하는 상주 전문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만큼, 이 사업은 현재 도내 전통시장 곳곳에서 새로운 활력과 비전을 얻었다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급격한 유통환경과 소비패턴의 변화로 대형 마트와는 차별화된 전통시장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의 개발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상인들의 아이디어를 사업계획서에 담아 사업화할 수 있는 인재를 지원하는 효과는 단발성 사업의 효과와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희망의 새해가 시작됐다. 우리는 2년 넘게 코로나19라는 터널을 여전히 지나고 있지만, 언젠가는 터널의 끝을 나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전통시장 역시 이에 대비해 새로운 트렌드에 적합한 새로운 소비 문화공간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올해에는 보다 많은 전통시장들이 경기시장상권 매니저와 함께 먹거리, 즐길거리, 놀거리를 개발하여 자생력을 강화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