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노조 ‘무기한 전면 파업’...노동환경 개선·초과 이익 분배 요구

성남 수정지사 터미널서 출정식 가져 조합원 1650여명 파업 참여 ‘투쟁’ “사측,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아…”

2021-12-28     장은기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들이 열악한 노동환경개선과 초과이익 분배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28일 오전 광주시 중대동 소재 CJ대한통운 성남 수정지사 터미널에서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총파업출정식을 가졌다.

택배노조는 이날 출정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벌써 20여명이 넘는 인원이 수익성 제고라는 이름 아래 과로사 했고, 잘못된 표준계약서, 저상탑차 문제 해결 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측과 수차례 대화를 요구하지만 사측은 오히려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왜곡, 비난하며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막고 제대로 된 이행을 위해서라도 대한통운은 대화에 나서야 할 것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대한통운 성남터미널을 포함해 부산·대구경북·충청 등 전국 10개 택배 터미널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파업에는 쟁의권을 보유한 1650여명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며 매주 화·금요일에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오후 3시부터 총파업 결의 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 등은 공정위 표준약관과 상품규정준수운동을 전개한다.

택배노조는 지난 4CJ대한통운이 요금 인상분 170원을 인상하고 56원만 사회적 합의 이행 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영업이익으로 둔갑시키고 있다“10월부터 이 56원을 택배노동자 수수료(임금)에서 제외하고 수수료를 삭감했으며 내년 1월에는 100원을 추가로 인상하고 그중 70~80원을 원청의 이익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표준계약서에 당일배송’, ‘6일제’, ‘터미널 도착 상품의 무조건 배송등이 포함된 부속합의서를 끼워넣었다이중 당일배송 원칙은 오후 2, 오후 4시에 간선차가 허브터미널에서 서브터미널로 물건을 싣고 와도 해당 물품을 당일 배송해야하는데 이렇게 되면 한밤중 퇴근과 과로를 낳는 주범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는 지난 23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3.6%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재적인원 2500명 가운데 2143명이 찬성했으며, 반대 138, 무효는 21표다.

가결 직후 CJ대한통운은 입장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상황에 국민들에게 더 부담을 줄 수 있다파업을 멈춰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