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스피 5천 어려운 일 아냐“···“국내 주식 저평가 ‘시장 불투명’ 탓”

“해외 선진국들에 비해 너무 저평가” “공매도 폐지보다 합리화 해야 한다” “대통령 되면 자본시장 육성에 주력” “그게 국부를 늘리는 길이기 때문에” '이재명 테마주' 절대 사지마라 권고 부동산투자 ‘투기·투자 요인 공포 커’ 부동산 가격 급등 정책 오류가 원인 주택공급 방식 ‘용적·층수 제한 완화’

2021-12-26     박남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코스피 5000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 해외 선진국에 비해 너무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임기 내라고 딱 단정하긴 그렇지만, 제가 보기엔 충분히 그 정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코스피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들먹이며 "17~18배 정도까지 가니까 50%만 상승해도 4000을 넘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주식이 저평가된 이유론 '시장 불투명성'을 꼽았다.

이 후보는 "주가 조작 단속률이 매우 낮고 처벌도 너무 약해 특히 힘이 센 영역에서 벌어지면 사실 다 무마되고 하다 보니 시장을 믿지 않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공매도와 관련해선 "폐지할 게 아니라, 합리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해선 "(나는) 하지 않는 데, 필요하다고 본다"며 "일종의 공인된 가상자산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하는 데, 예를 들면 실물자산과 기초자산이 담보된 그런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의 주식 투자 경력을 들먹이며 "여러분들은 '큰 개미' 출신의 대통령을 처음 볼 공산이 크다“며 "대통령이 되면 제일 주력할 부분이 자본시장 육성이고, 그게 국부를 늘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에 대해선 "제가 권고하는데 절대 사지 말라"며 "(종목에 대해) 알고는 있다. 그 인연들도 진짜 기가 차더라"고 조언했다.

그는 부동산 투자에 대해 "부동산은 내가 볼 때 꼭지“라며 ”거의 끝물에 가까운데 투기 투자 요인보단 공포 수요가 많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가격 급등과 관련해선 "정책 오류들이 큰 원인이 됐다“며 ”예를 들면 시장이 공급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공급을 늘려주는 액션이 필요한 데, 그 시장의 요구를 부인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택 공급 방식에 대해선 용적률·층수 제한 완화 등을 거론하고, "추가로 완화해 줄 경우에 생기는 추가분을 전적으로 다 독점케하면 안 된다"며 "일부는 공익 환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