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원들에게 ‘전복세트 선물’ 뇌물 의혹..경찰, 건설사 압수수색

2021-12-16     이종훈 기자
김포시의회

지난 추석을 앞두고 김포시의회 의원들에게 전복세트를 전달한 건설사가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김포경찰서는 김포시의회 의원들에게 전복세트를 전달한 혐의로 해당 건설사를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전복을 받은 시의원들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가 있는지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김포지역의 시민단체는 이 같은 혐의로 시의회 의원 8명을 고발했다.

시민단체는 시의원 12명 중 8명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건설사로부터 전복세트를 뇌물로 받았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낸 바 있다.

경찰은 건설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뒤 김포시의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시의원들은 최근 이 건설업자의 계좌로 전복세트 비용을 입금했으며, 국민권익위원회 절차에 따라 시의회 의장에게 이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시의원들은 ‘명절 전이었고 집을 비운 상태여서 발송자가 건설업자란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