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불청객 ‘노로바이러스...어린이집·학교 주의해야’

경보원, 집단 발생 특성 분석 결과 발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증가

2021-11-15     강상준 기자
(CG=중앙신문)

기온이 낮아지는 11월부터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또 영유아가 오랜 시간 동안 함께 머무는 어린이집과 학교에서는 감염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15일 최근 4년여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집단 식중독 사례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인 11~1월에 감염 사례가 집중됐다며 취약 장소인 어린이집·학교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181월부터 20216월까지 접수된 집단 식중독 의심 사례 230건 중 노로바이러스가 2명 이상 검출된 사례 140건을 분석했다.

우선 140건을 연도별로 보면 201841, 201946, 202011, 2021년 상반기 42(10월 말 기준 총 45)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급감했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다시 늘어나고 있다.

월별로는 1215(15.3%), 1114(14.3%), 312(12.2%), 110(10.2%) 등 주로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는 어린이집 57(40.7%), 학교 52(37.1%), 유치원 16(11.4%), 음식점 5(3.6%) 순이었다. 학교는 201824, 201922, 20201, 2021년 상반기 5건 등 감소 추세이지만 어린이집은 20188, 201916, 20205, 2021년 상반기 28건으로 올해 대폭 늘어났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이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경보원 관계자는 식재료 및 지하수 등에 의한 대규모 집단 발병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환자 및 오염된 환경과 접촉을 통한 2차 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소량으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같은 공간에 영유아들이 함께 머무는 시간이 많은 어린이집 등은 감염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조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겨울철 노로바이러스는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을 잘 익혀 먹는 작은 실천만으로도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어린이집 등에서 근무하는 보육교사 및 종사자는 더욱 철저한 위생과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