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재명 앞서 거침없는 발언 쏟아내···대통령 자질은 ‘진실·겸손함, 그리고 정의’

지금 나와 있는 후보들 보면 큰 차 없어 후보들 다 고만고만한 약점과 장점 있다 제일 나은 사람 누군지 선택기준 찾아야 李후보 향한 서슴없는 충고에 관심 집중

2021-11-03     박남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설훈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대통령의 자질을 진실함과 겸손함으로 정의하고 "지금 나와 있는 후보들을 보면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설 위원장은 이날 당 선대위 첫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후보들) 다 고만고만한 약점과 장점이 있는데, 우리가 얼마나 후보를 잘 내세워 국민들께 호소해 내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를 결정)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재명 후보가 선대위 회의를 처음 주재하는 날 사실상 이 후보에게 쓴소리를 한 것으로 보여졌다.

그러면서 "진실은 겸손함과 솔직함에 있고, 그것이 (대통령이 가져야할) 1조건"이라며 "그 다음으로 '누가 해낼 것인가'라는 추진력과 그 다음엔 '지혜롭게 국정을 이끌 것이냐', '좋은 정책이 있을 것이냐'에 달려있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 세 가지가 합일되면 그분은 틀림없이 대통령이 될 것인데, 그렇게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완벽한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아 이런저런 점에서 조금 불리하지만, 그나마 제일 나은 사람이 누군지 선택 기준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설 위원장은 "선대위 첫째 날이니까 다 아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드렸다"며 "모두 다 이 원론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설 위원장은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캠프의 좌장을 맡아 이른바 '이재명 저격수'로 활동한 바 있다.

이후 당의 '원팀' 기조에 맞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긴 했으나, 또다시 이 후보를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해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