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장동 개발 특혜’ 추가 폭로···김만배 화천대유 장애물 제거에 ‘사력’

유한기 개발사업본부장에 수 억 건네 화천대유에 막대한 수익을 주기 위해 검찰은 ‘김만배·유한기 구속’ 수사해야

2021-10-28     박남주 기자
국민의힘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주자인 원희룡 후보는 28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화천대유에 반대하는 장애물을 제거키 위해 지난 2015년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유한기 개발사업본부장에게 수 억원을 건넨 사실을 폭로했다.

원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저희가 확보한 공익제보에 의하면 화천대유의 김만배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던 유한기에게 2015년 대장동 개발 관련 수억 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공개했다.

원 후보는 수 억 원의 금품이 전달된 배경엔 화천대유에 막대한 수익을 몰아주기 위한 작전이 깔려 있는 것으로 추론하고 있다.

먼저, 그는 "화천대유로 도시개발공사의 모든 공공의 수익을 몰아주는 이 대장동 프로젝트를 반대하고 장애물이 되던 황무성 당시 도개공 사장을 강제로 사임시켜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 첫째 목적"이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5년 2월 6일 황 사장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구한 녹취록이 공개된 바 있고, 황 사장은 임기를 1년 6개월이나 남겨놓은 3월 10일 사임했다.

원 후보는 대장동 아파트의 초과이익 환수 규정을 삭제하고, 화천대유가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게 하는 목적에서 유한기 전 본부장에게 금품이 전달됐다고 보고 있다.

실무부서에서 초과이익 환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유한기 전 본부장을 통해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전달됐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유한기 전 본부장은 개발 사업을 신청했던 컨소시엄들의 1차 평가 때 평가위원장을, 2차 평가 때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원 후보는 "3개의 경쟁업체 심사과정에서 사전에 기획된 바에 의해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화천대유를 선정하는 등 3가지 역할과 관련해 김만배가 유한기 본부장에게 수억 원의 돈을 건넨 사실을 검찰은 즉각 수사해 김만배와 유한기를 구속 수사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인 유상범 의원과 김형동 의원은 대검찰청에 황무성 전 사장의 사퇴 압박을 지시한 혐의로 이재명 후보와 유한기 전 본부장 등을 추가 고발키로 했다.

국민의힘은 또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연루 정황을 검증키 위한 ‘국민검증특별위원회’를 본격 가동키로 했다.

김진태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이병철 변호사가 부위원장, 김은혜 김형동 윤창현 전주혜 최형두 의원 등이 위원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