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유언 “파주 통일동산에 묻히고 싶다”

2021-10-27     강상준 기자
대한민국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지로 현충원 대신 파주시 통일동산이 거론된다.

27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유족은 고인의 생전 뜻을 받들어 통일동산에 모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유언에는 “생전에 이루지 못한 남북 평화통일이 미래 세대에 이뤄지길 바란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한 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6월 파주시를 방문해 장지로 통일동산 인근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에는 교하동을 본관으로 하는 교하 노씨의 선산이 소재하고 있으며 육군 9사단 시절 관할지역의 일부이기도 했다.

당초 파주시는 “통일동산은 2019년 관광특구지역으로 지정돼 장묘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다시 통일동산으로 모실지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시는 시민들과 정부의 의견을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