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권후보, 경기도지사 전격 사퇴···내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 올인 위해

민선7기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 표방 공정의 가치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 다해 6월 기준, 경기도 ‘공약이행율 98% 달성’ 5000만 ‘국민의 삶’ 책임지는 대표 다짐 4가지 후보자 평가하는 ‘중요 기준 제시’

2021-10-25     박남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전격 사퇴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통해 "민선7기 경기도는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표방하며 공정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은 시대의 과제이자, 제 소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은 우리가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데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가치"라며 "규칙을 지켜 손해 보지 않고, 규칙을 어겨 이익을 볼 수 없다는 믿음이 확고할 때 나라가 흥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누구나 기회를 누리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사회라야 희망이 생기고 활력이 넘친다"며 "모두를 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주어지는 게 상식으로 자리 잡을 때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높은 '경기도 공약이행률'에 대해서도 강한 자부심을 내보였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기준, 경기도 공약이행율 98%를 달성했다는 기쁜 소식을, 경기도민 여러분께 자랑스럽게 보고 드린다"고 피력했다.

그는 주요 성과로 ▲도내 불법 계곡 하천정비 ▲지역화폐 확대 ▲경기도 배달특급 도입 ▲외국인과 법인 대상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시행 ▲청년기본소득 지급 등을 꼽았다.

이 지사는 "유능하고 헌신적인 (경기도 직원)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경기도가 이만큼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일이 너무 많아 고되고, 어려운 순간도 많았을 텐데 지금껏 동행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380만 경기도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5000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 일꾼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었던 것처럼,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경기도지사로 지내는 동안 도민 여러분께 받은 크나큰 은혜,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나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대선 본선을 앞둔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임하겠다"며 "정치적 고비 때마다 늘 그런 자세로 임해왔고, 결과는 항상 좋았다"고 술회(述懷)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번 대선에서 ▲선한 의지 ▲실력 ▲신뢰 ▲권력 오남용에 대한 근절의지 등 후보자를 평가하는 4가지 중요 기준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