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이르면 22일 ‘사퇴’···경선 후유증 치유·당 통합 해결 위해

도지사직 유지 시, 정치 활동에 제약 정책, 비전 홍보 등 정치활동에 집중 靑 회동 조율·당과 선대위 구성 협의

2021-10-20     박남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권 후보가 이르면 오는 22일 지사직에 사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번 주 중 지사직을 사퇴커나, 경기도민과의 작별 행사를 가진 뒤, 사퇴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국감 직후 사퇴커나, 도민에게 예의를 갖출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 같다"며 "방역 점검 회의 등 별도의 행사를 갖는다 해도 지사직을 유지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8일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 지사직 사퇴 시점에 대해 "국감을 모두 마친 뒤, 도민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절차를 거쳐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이 후보가 지사직 사퇴를 서두른 배경엔 경선 뒤, 후유증 치유와 당 통합이란 과제가 급선무로 부각됐으나, 공무원인 지사직을 유지할 경우 정치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후보는 경선이 종료 후 일주일이 지났으나, 국감 준비에만 몰두해 왔다.

이런 이유로 경쟁 상대였던 이낙연 전 경선후보나 그 지지층을 달래기 위한 어떤 행보도 하지 못했다. 이는 대장동 의혹과 함께 경선 승리 이후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하는 '역컨벤션 효과'의 배경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 관계자는 "국정감사를 성공적으로 매듭 지은 만큼 이젠 당내 통합이나, 정책과 비전 홍보 등 정치 활동에 더 집중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사직 사퇴를 시작으로 당 통합에 필요한 이 전 경선후보와의 만남과 청와대와의 회동 등을 조율하는 등 선대위 구성을 위한 당과의 협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