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45만 명 소음 고통...‘인천·김포공항’ 통합 요구 목소리 "거세"

2021-10-19     남용우 선임기자

매일 소음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인천 영종도와 김포 주민들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통합을 요구하면서 통합추진단을 결성했다. 추진단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대선 공약 반영을 위해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19일 통합추진단에 따르면 인천·김포공항 통합을 위한 수도권추진단에는 김포공항 소음 농민대책위원회, ()영종도발전협의회,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등이 참여했으며,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통합 요구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이들은 김포·부천 지역 45만 명이 매일 소음 피해와 고도 제한 등, 건강·재산권을 침해받고 있다인천공항 개항 이후 김포공항에서는 국내선만을 운영하기로 인근 주민과 약속했지만 현재도 5개 국제노선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공항이 개항 후 고속 성장을 이뤘지만 앞으로 2050년까지 2% 미만의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더구나 가덕도·대구경북권·새만금·경기남부권 신공항 건설 추진 등으로 항공 수요가 지속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포공항 기능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통합하면 김포공항 부지를 활용해 수도권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인천공항은 더욱 강력한 항공 허브 기능과 공항 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지난 13일 국회와 정부에 인천·김포공항 통합을 대선 공약에 포함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의 인천·김포공항 통합 추진 촉구 결의안을 부결 처리한 바 있다.

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통합추진단의 예상과 달리 두 공항 통합으로 인한 인천공항 주변 주민들의 소음피해가 오히려 증가하고, 김포공항 노동자들의 일자리 감소 등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