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본 세상] 깍두기 모양 "자꾸만 눈길 가는, 부천시 네모 가로수"

반듯하게 서 내게 인사하는 듯 수원·안양·부천·군포에도 있어

2021-09-24     김소영 기자

절기상 추분(秋分)이었던 23일 오후 부천시 송내대로변에 깍두기 모양을 한 가로수들이 마치 반듯하게 서서 시민들에게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하고 인사하는 듯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보면 볼수록 굳게 서 있는 모습에 늠름한 군인이 연상된다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깍두기 모양의 이 가로수들은 부천시가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의 가로수를 참고해 조성, 2년 전인 2019년 시민들에게 처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천시는 주요 노선인 송내대로와 평천로, 부흥로, 경인로 구간의 일명 버즘나무(플라타너스) 가로수 1937그루를 사각 모양으로 전지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로수 사각 전지는 대전 동구가 지난 2009년에 시작했으며, 수원·안양·군포에도 조성돼 있다.

사각 전지는 나뭇가지를 사각형 모양으로 가지치기해 가로수가 일정한 높이와 넓이를 유지하도록 하는 정형식 가지치기 조경 방식으로, 세계에선 프랑스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