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본 세상] ‘인생샷 남기자’...연천 ‘천국의 계단'

2021-09-16     남상돈 기자

삼국시대 천혜의 요새로 알려진 임진강변 연천 호로고루성의 우뚝 솟은 모습이 말 그대로 적의 근접을 한 치도 허락지 않는 철옹성 같은 요새를 연상케 하고 있다.

호로고루성은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흐르는 임진강 한쪽에 자연스레 형성된 현무암 절벽을 이용해 만든 직삼각형 모양의 성으로, 성이 자리한 곳을 강안평지성이라고도 불린다. 지리적 여건을 잘 이용해 만든, 강가 언덕 위 평지에 만들어진 성이란 뜻이다.

성에 있는 천국의 계단을 이용해 오르면, 주변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다. 연천 호로고루성 천국의 계단은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전국의 커플들이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찾는 여행지로도 유명세다.

당시 이곳은 삼국시대에 북진과 남진을 하기 위해 지나쳐야 하는 곳으로, 여러 차례에 걸친 삼국의 전투기록도 남아 있다고 전해진다.

호로고루성은 약 21,768크기로, 지난 2006년 사적 제467호로 지정됐으며 행정구역상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7-1이다.

성 바로 앞에는 연천군이 조성한 22만 그루가 심긴 호로고루 통일바라기 밭과, 북에서 온 광개토대왕비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는 해바라기를 통일 염원의 뜻을 담아 통일바라기라고 부르고 있다. 913일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