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무주택 청년 부동산공약’ 발표···20% 내고, 80% 장기저리 원리금 상환

주택 대규모로 지어 ‘건설원가’로 분양 매년 6만호 지어 5년 내 ‘30만호 공급’ 3기와 2기 신도시 분양대기 물량 활용 '역세권 첫집주택' 5년 내 20만호 공급 임기 내에 전국에 ‘250만호 이상 건설’ 수도권에 130만호 신규주택 공급 공약

2021-08-29     박남주 기자
국민의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는 29일 무주택 청년 가구의 내집 마련을 위해 대규모 주택을 건설해 이를 '건설원가'로 분양하겠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청년층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무주택 청년가구에게 건설원가로 주택을 제공하는 맞춤형 분양주택인 '청년원가주택'을 공급코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중가격보다 낮은 건설원가로 분양가 20%를 내고 80%는 장기저리의 원리금 상환을 통해 살만한 양질의 주택을 매년 6만호를 5년 내에 30만호를 공급하는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주택은 3기 신도시 및 2기 신도시 분양대기 물량을 활용해 이뤄지고, 추후엔 광역고속철도망(GTX) 구축 및 대도시권 광역철도망과의 연계를 통해 30~40분이면 서울 등 도심에 도착할 수 있는 지역에 별도의 택지와 신도시를 조성해 공급된다. 또 5년 이상 거주할 경우 가격상승분의 최대 70% 한도로 국가에 되팔 수 있다.

다만, 그는 해당 공약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청년가구의 연령대나 소득 등 구체적인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어떤 방식으로 할진 아주 민감한 문제라서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오늘 설명한 것은 여러 혼란을 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 제도 시행 전에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여기에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 가구를 위한 '역세권 첫집주택'을 5년 내 20만호 공급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수도권 공공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경우 용적률 상한을 300%에서 500%로 높인다.

윤 후보는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 집주택'을 포함, 임기 내 전국에 250만호 이상, 수도권에 130만호 이상의 신규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신혼부부와 청년층 무주택자에 대해서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80%로 크게 올리고, 저리 융자를 지원하고, 보유세·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개편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확정된 최종안은 아니다“면서도 ”더 많은 국민들과 전문가들께서 보시고 더 좋은 대안을 주시면 계속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항상 열린 마음으로 더 좋은 해법을 받아들이고, 호된 꾸지람과 비판에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