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입은 고교생 ‘60대 여성 조롱하며 ’담배셔틀‘...촬영 여학생 ‘깔깔깔’

여주지역 고교생으로 보이는 교복차림의 10대가 60대 여성 노인을 조롱하면서 ‘담배셔틀’을 요구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영상에서 고교생은 담배 구매를 요구하며 갖고 있던 꽃으로 60대 여성의 머리를 서너 번 내리치기도 했다.

28일 오후 5시께 페이스북에는 ‘여주 고딩들, 60대 여성에 담배셔틀 요구’, ‘할머니 폭행하며 담배 심부름시키는 여주 10대 고딩들’이란 제목들의 영상이 각각 올라와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영상에서는 노란색의 비옷을 입은 60대 여성이 건물 주변으로 보이는 곳에 쪼그리고 앉아있고, 바로 앞에는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작대기를 들고 앉아 담배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이른바 ‘담배셔틀’을 약 1분여간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니 남친은 어디 있냐, 헤어졌냐”라며 조롱하고 있다.

교복을 입은 남학생은 들고 있던 꽃으로 60대 여성의 머리를 툭툭 내리치며 “담배 사줄 거냐, 그것만 말해라” 등 괴롭히고 있다. 참다못한 이 여성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나이가 몇 살이야. 학생 신분 아니야”라고 하자, “열일곱, 열일곱, 열일곱”이라고 말하며, 60대 여성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쳤다.

이 여성은 “어른한테 왜 이러냐?” “담배 안 사준다”고 말했다.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또래 여학생들은 “진짜 웃긴다”며 깔깔깔 웃는 소리가 영상 속에 그대로 담겼다.

영상 댓글에는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들” “자식 교육 똑바로 시키세요”“국민청원에 올리자” “어디 학교인지 아시는 분” 등 흥분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또 “이 학생이 입은 교복은 여주시 모 소재 학교 교복인 것 같다”는 글도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