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의장, 일부 의견 자의적 판단.. "이재명 지사 독단적 처사에 유감"

2021-08-13     김유정 기자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이 이재명 지사의 전 도민 기본소득 지급 발표와 관련, 독단적 처사에 유감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장현국 의장은 13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기도의회는 재난지원금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달한 바 없다”며 이번 지원 예산에 대한 심의와 의결은 커녕, 경기도와 정식 협의 일체를 진행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가 ‘전 도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의 요구에 따라 도와 시·군 간 재원을 부담한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의회와 집행부가 한마음으로 협력해도 모자랄 비상시국에 민주적 의사 결정 체계를 무시하고,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독단적 처사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교섭단체 대표단의 일부 의견을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도의회의 확정적 제안인 양 둔갑시켜 예고 없이 발표했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 1380만 도민의 대의기관인 경기도의회의 역할은 완전히 실종됐다"며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의회 의결로 확정되는 사안이다. 도민의 혈세가 개별 정치인의 정책적 수단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1.2차 재난기본소득으로 많은 빚을 갚아야 한다. 경기도가 지난해 3월과 올 1월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한 재난기본소득 액수는 총 2조 7677억원이다. 각종 기금 적립액이 재원으로 상당 부분 활용됐다”고 강조했다.

장현국 의장은 이재명 지사에게 “의원 간 편을 가르고, 의회 분열을 조장하는 반(反) 민주적 행위를 전면 중단 해달라"며 “오로지 코로나 극복과 도민의 민생 지원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