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르포’] 北 관산반도에 ‘서양식 건축물’ 포착...1년 여 사이 기존 가옥 모두 사라져

‘펜션형 조적식 주택’ 카메라에 잡혀 임진강 3km 건너편 황해북도 개풍군 전문가 “한국 건축 기법과 많이 달라“ “사람이 살지 않는 ‘보여주기식’ 주택“

2021-07-29     박남주 기자
임진강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박남주 기자]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돼 중요한 신뢰 구축방안이 모색될 것이란 전망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북측의 관산반도에 새로운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동토의 북녘, 관산반도에 기존의 낙후된 가옥이 사라진 채 새로운 펜션형 조적식 주택이 들어선 모습이 카메라 앵글에 잡혔다.

손만 뻗으면 닿을 듯 시야에 들어온 임진강 3km 건너 황해북도 개풍군 관산반도엔 김일성사적관과 림한리, 인민문화회관, 탈곡장, 림한소학교 등이 눈에 들어온다.

2km 남짓한 임진강 바로 건너 울창한 숲엔 쾌적한 자연환경을 찾아 왜가리들이 집단 서식하며 일대 군무를 이루고 있다.

본지 기자와 함께 현지를 방문한 황헌만 사진작가(전 언론인)“1년 전만 해도 집구조가 시멘트 건물의 선전마을을 형성했는데, 작년 8월부터 3대의 버스가 매일 동원돼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임진강을

황 작가는 급기야, 동원된 공사 차량과 단체로 일하는 인부들이 3~4개월 만에 2~3층의 건물 30여 채를 조성해 새로운 마을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많은 사람들이 집단으로 3개월이란 단 기간에 공사를 끝냈다작년 11월쯤 모두 준공됐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택 전문가는 "조적식으로 축조한 아치형의 디자인 설계로 보인다실질적인 내부 구조나 겉모양 등은 한국의 건축 기법관 다른 점이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직접 살지 않고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건축양식은 3개월 정도면 충분히 지을 수 있다"고 말해 다분히 보여주기식주택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분석했다.